2002-04-04 09:48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세계 경기 침체로 대형 선사들이 지난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 중견 해운업체들은 대부분 흑자를 달성하며 내실 경영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을 주로 운항하는 동남아해운은 지난해 전년대비 22.4% 늘어난 3천38억원의 매출과 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며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가스와 석유화학제품 수송 전문 기업인 KSS해운도 지난해 매출 938억원, 당기순익 50억원의 좋은 실적을 거뒀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 심사를 받고 있다.
아시아 지역 전문 해운업체인 고려해운은 지난해 남중국 항로 개척 등 영업망 확대를 바탕으로 3천837억원의 매출과 5억6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17년 연속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일 출자전환에 들어간 범양상선은 다음달께 법정관리가 공식 종료될 것으로 보고 선박 매입 등 영업 확대를 검토중이다.
매출 규모로는 국내 3위인 범양상선은 지난해 법정관리 상태에서도 1조7천552억원의 매출과 2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성을 살려 내실 경영에 충실한 결과"라며 "올해는 해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여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