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12 11:13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호르헤 토데스카 아르헨티나 경제차관은 11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추가차관 등 외부지원이 없으면 아르헨티나 경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데스카 차관은 이날 디아스 라디오방송 회견에서 "아르헨티나 경제는 현재 외부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매우 특수한 상황'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이 결여되면 민간경제 부문도 파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공공 또는 민간분야를 가릴 것 없이 모든 재정지원이 차단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이 멈추지 않는다면 (외부지원을 바탕으로 추구하려 했던) 경제회복의 모든 연결고리가 재가동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아르헨티나가 처한 심각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부지원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지난해 12월 아르헨 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선언이후 추가차관을 거부하고 있는 IMF 등 국제금융기관들은 하루빨리 제재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리오 블레헤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추가 금융지원문제에 관해 IMF와 합의에 이르고 국내 부실금융기관 정리문제가 마무리되면 예금지급 제한조치(일명 코랄리토)를 3개월안에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블레헤르 총재는 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미 시행중인 페소화 평가절하 및 자유변동환율제의 유지와 수출입 환율시장의 정상화, IMF와의 추가차관 합의, 부실 금융기관인 갈리시아은행의 구조조정 등 4가지가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는 최대 난제"라고 지적하고 "4개 현안이 제대로 타결되면 3개월안에 코랄리토를 전면 해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자유변동환율제 실시이후 페소화 공식환율은 달러당 2.0페소를 전후해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히고 "외환시장이 `정상'을 회복하면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2.0페소 미만으로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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