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06 18:05

산자부, ‘국내 중소기업 유럽 진출 요구 된다’ 지적

지난달 산자부 해외파견관(국제협력투자심의관) 정책연구 자료에 의하면 “국내 중소기업이 유럽 물류센터를 설립하는데 정부의 지원이 요구 된다”는 정책건의를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선진 물류국가인 네덜란드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물류업계의 목소리가 있어왔기에 업계로서는 마땅히 반가운 소식이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물류산업의 흐름을 읽고 국내 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내놓았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유럽 물류시장은 올해 1월부터 유로화가 통용되고 있어 유럽내 물류이동이 확대되고 가격투명성과 평준화로 인해 수출업체간 경쟁심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단순원가절감을 넘어선 경쟁력 확보 수단으로 현지 물류센터 설치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
미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은 이미 네덜란드내 물류센터 설립을 강화하는 추세에 있으며, 99년 기준으로 미국 350개, 일본 130개, 대만 40개의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네델란드의 물류환경은 △뛰어난 지리적 중심성과 접근성 △양호한 인프라 보유 △무역 및 운송산업분야 발달 △효율적인 세관 운영 △노동시장의 유연성 △복수 외국어 구사능력의 탁월함 등으로 요약된다.
따라서 산자부는 현재 추진 중인 중소기업 유럽물류센터 설립지원과 관련, KOTRA, 산업연구원 등 정부유관기관과 기협중앙회 등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로 기본 골격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같은 업무를 완수하게 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국가인 네덜란드의 운용기법을 전수받아 국내 물류, 유통 체계의 선진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감추지 않고 있다. 유럽 물동량의 60%를 처리하고 있는 로테르담 항구, 이제 우리 기업이 그곳에 진출하는 날이 얼마 남은 셈이다.
한편 산자부는 “유럽진출에 앞서 국내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국내 업체의 성공이나 실패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며 사업의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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