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04 11:04
하협, 한일항로 CFS Charge 인상 전면 철회 요청키로
한국무역협회 하주협의회(이하 “하협”)는 한일항로 선사동맹인 한국근해수송협의회(이하 “한근협”)가 3월 1일부로 요청한 CFS Charge의 인상계획(CBM당 4,500원→6,000원 인상)에 대해 철회를 요청하고 나섰다.
하협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동맹측은 협의과정에서 인상에 대한 어떠한 합리적인 근거자료도 제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물류서비스공급자의 일방적인 인상논리만을 내세워 인사을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협이 지적한 CFS Charge인상의 문제점으로는 첫째로, 한일항로의 CFS Charge가 동남아항로와 동일한 수준으로 원양항로에 비해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일항로의 터미널처리비(THC)는 CBM당 6,000원으로 여타 항로에 비해 불합리하게 높은 수준이며 이에 대한 산출근거도 뚜렷하지 않다. THC를 처음 도입한 구주항로의 경우 20피트 THC인 100,000원을 23CBM으로 나눈 4,300원을 THC로 징수하고 있으며 한중항로나 동남아항로의 경우도 5,500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은 CFS Charge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LCL화물의 THC를 그동안 과당 징수하여 옴으로써 비용을 보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둘째로 부대비의 담합 인상을 통해 운임을 인상하려는 동맹측의 자세는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즉 운임보전을 명분으로 한 인위적인 부대비 인상은 결국 가격구조 왜곡현상을 초래하고 선하주간의 대립과 갈등을 야기할 것이므로 자제되야 하는 것이 무역업체들의 바람이다.
사실 작년 하반기에 주요항로에서의 시장운임이 하락한 것은 경기침체와 무역물동량의 감소라는 국제해운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이었으며 한일항로만의 상황으로는 볼 수 없었다. 또한 한일항로는 미구주, 동남아 등 여타항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임하락폭이 작았으며 안정적인 여건에 있다.
셋째로 한일항로의 CFS Charge인상은 여타 항로동맹의 부대비 인상에 직접적인 촉매가 될 수가 있다. 이는 수출경쟁력 약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수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하주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하협은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하협은 이번 CFS Charge 인상문제가 금년도 대일 수출시장, 물동량 전망, 타항로의 CFS Charge 및 THC 수준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사안임을 지적하고 이러한 차원에서 3월 1일부로 CFS Charge 인상계획을 철회하여 줄 것을 한근협측에 요청했다.
한편 한근협의 한 관계자는 이번 CFS Charge 인상은 선사와는 거의 관련이 없으며 CY업체와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한일항로의 LCL화물이 매월 1만톤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12개 선사의 한근협이 1천4백만원 정도를 얻게 되는 상황은 한 개 선사에서 백만원 정도에 불과한 것을 가지고 문제를 불거지게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무역업체들이 부담은 극히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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