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01 10:13
(광주=연합뉴스) 나경택 기자= 택배 사고가 매년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일 광주시 소비생활센터에 따르면 매년 각급 학교의 입학.졸업 시즌이나 명절때면 소비자상담 창구마다 택배 서비스와 관련된 각종 피해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이 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건수는 130건으로 전년도 73건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광주 서구 유모(여 33)씨는 작년 11월 하루만에 배달된다는 택배회사의 말을 믿고 부산으로 떡을 보냈으나 운송한지 3일만에 배달돼 떡이 변질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 서구 최모(42.여)씨는 12월 택배회사에 김치 운송을 의뢰했는데 친척으로부터 포장이 터져 김칫국물과 양념이 모두 없어지고 배추만 남아 김치를 먹을 수 없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
작년 9월 부산으로 전복을 보낸 김모(44.광주 북구)씨도 며칠 후 전복이 모두 부패한 상태로 배달됐다는 연락을 받고 택배회사에 구입대금 3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 경매로 구입한 러닝머신이 배달과정에서 파손되거나 탁송물품의 분실, 타 지역 배달 등의 경우도 허다했다.
시 소비생활센터 관계자는 "물품을 보내는 사람은 운송장에 탁송물의 가액을 반드시 직접 기재해야 한다"면서 "택배회사의 과실로 입은 손해는 배상도 가능하기 때문에 택배사고 피해자는 소비생활센터에 연락해 도움을 받으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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