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동삼동 매립지에 해양교육타운 형성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에 국내 대표적인 해양관련 교육기관이 집결하는 `해양교육타운'이 형성된다.
지난 1995년 한국해양대가 위치한 조도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된 21만5천평 규모의 동삼동매립지에는 현재 부산해양경찰서(7천평)가 들어서 있고 한국해양대가 5만평 규모의 확장캠퍼스를 조성하고 부산해사고교도 2만2천여평의 부지를 확보해 이 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또 지난 1998년 해기연수원(남구 용당동)과 어업기술훈련원(영도구 남항동)을 통합해 설립된 한국해양수산연수원도 동삼동매립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수산연수원은 교육시설이 서로 멀리 떨어져 통합적인 교육에 어려움이 많은 데다 현재 시설이 낡고 협소하고 용당동 본원의 경우 신선컨테이너터미널에 인접해 있어 교통혼잡과 소음으로 인해 교육여건도 좋지 못한 상태다.
해양수산연수원은 용당동(2만3천평)과 남항동(6천900평)의 부지를 매각한 돈(530여억원)으로 동삼동매립지에 3만평의 부지를 확보, 통합교육시설을 갖추고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연수원은 오는 2월까지 구체적인 이전방안을 확정한 뒤 연말까지 정부관계부처와 협의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 내년부터 이전작업을 본격추진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해기사를 양성하는 해양대학과 중간고급선원을 양성하는 해사고, 선원들에 대한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해양수산연수원이 한 곳에 집결돼 시설과 인력을 공유함으로써 더욱 질높은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해양수산연수원이 동삼동으로 이전할 경우 기존 용당동 부지 2만3천평은 관세자유지역으로 활용돼 부산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