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14 13:34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 관광객 부족과 관광특구 지정 지연 등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금강산 관광선이 축소 운영된다.
현대아산은 12일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어 자금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현재 3일에 한번씩 출항하는 쾌속선 설봉호를 내년 초부터는 1주일에 한번씩, 매주 금요일에만 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또 "조만간 관광특구 지정에 관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금강산 관광사업은 중단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금강산 관광객이 있는 한 배편 축소운영 등을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을 계속 꾸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12월로 접어들면서 1항차당 금강산 관광객이 평소의 절반수준인 200∼250명 수준으로 줄어들자 현대아산은 8일항차를 결항한데 이어 17일항차도 결항키로 결정했다.
이와함께 23일과 27일 출항예정인 배편도 인원이 많지 않아 결항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관광객 부족으로 배편의 축소운영이 불가피하다"면서 "관광특구 지정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돼 금강산 뱃길이 완전히 끊기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측과 최근 금강산에서 가진 민간회담에서 관광특구 지정이 오는 15일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데 합의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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