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16 17:14

대한.아시아나항공 내달중 7천500억원 ABS 발행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 미국 테러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아시아나항공이 내달중 7천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나선다.
16일 채권단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초까지 실사를 거쳐 5천억 규모의 ABS 발행을 위한 주간사와 매각방법, 지급보증 은행 등을 결정하고 내달 중순까지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또 부동산 매각으로 1천300억원, 항공기 매각으로 537억원을 마련키로 한 자구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미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신탁회사(CR리츠)를 통해 서울 등촌동교육원 건물을 매각해 825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BS 발행과 부동산 등 매각 이외에도 노선 축소, 조직통폐합 등도 추진하고 있다"며 "자구노력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항공업 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초까지도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2천500억원 규모의 ABS 발행을 위한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으며 내달초 금리 등 발행조건을 결정하고 발행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채권단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5년만기 ABS는 공동 주간사인 산업은행이 80%를, 나머지는 외환.한빛.조흥은행이 각각 나눠 지급보증하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ABS 발행으로 아시아나는 채권단의 브릿지론과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제2금융권 기업어음(CP) 등의 상환이 무난하다"며 "이미 제시된 자회사 지분매각 등 자구계획이 이뤄지면 유동성 해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미국 테러사태 이후 보험료 인상, 운항중단 등에 따른 손실보전을 위해 항공업계에 2천500억원의 재정융자를 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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