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15 13:24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 미 테러 참사의 여파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의 시설사용료(Turnaround charge) 인하가 검토된다.
15일 건설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외 항공사들이 최근 인천국제공항의 시설사용료와 사무실 임대료 등을 낮춰줄 것을 공식 요청해와 이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미 테러 참사 이후 승객감소와 보험료 인상에 따른 비용증가로 재정수입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면서 지난달 착륙료를 10% 내린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예를 들어 한시적인 인하를 요구했다.
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재정수입, 지출규모와 인하시 수입 감소분 등을 고려, 사용료와 임대료를 인하할 것인지, 시설사용료 인상(12.6%) 방침을 동결로 변경할 지여부를 이달말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사업을 감안하면 공사의 비용 부담도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인하보다는 시설사용료와 임대료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시설사용료는 항공기 1대당 2천800달러(336만원)로 착륙료, 조명료, 소음부담금, 정류료 등이 포함돼 있으며 주변 경쟁공항인 일본 간사이(關西)공항(8천910달러), 중국 푸둥(浦東)공항(5천388달러)의 31∼5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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