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04 10:17
해양부, 씨프린스호 유류유출사고 ‘백서’ 제작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 국내 최악의 해양오염사고로 손꼽히는 씨프린스호 유류유출사고에 관한 기록이 백서로 제작된다.
해양수산부는 유류유출사고로 인한 해양오염 실태를 고발하고, 향후 유사한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책 등을 제시하기 위해 씨프린스호 유류유출사고에 관한 백서를 제작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해양오염사고에 관한 백서가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부는 우선 지난 95년 7월 씨프린스호 침몰 당시의 상황 및 피해규모와 함께오염복원대책, 피해보상 등 올해 7월까지의 활동 등을 정리한 1차 백서를 내년 상반기 안에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2차 백서는 씨프린스호 침몰해역에 관한 종합환경영향조사 및 생태계피해조사결과가 나온 후 발간될 예정이다.
LG칼텍스정유㈜의 기름을 적재하고 있던 씨프린스호는 95년 7월23일 태풍으로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 덕포해안에 침몰했으며, 이 과정에서 원유와 벙커C유 등 총 5천35t의 원유가 유출돼 3천826㏊의 양식장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해양오염방제비용으로 총 198억원이 투입되는 등 대규모 오염복원작업이 실시됐으나 사고발생 6년이 지난 현재까지 침몰해역 밑바닥에서는 기름띠가 일부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부 관계자는 "씨프린스호 유류유출사고에 관한 백서를 만드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안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간될 백서가 향후 유류유출사고 수습 및 대책에 관한 지침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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