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25 10:55
(서울=연합뉴스) 캐세이 퍼시픽항공,필리핀항공등 아시아지역의 항공사들은 보험회사들이 전쟁행위로 인해 추락된 항공기에 대한 보상 보험금을 삭감해버리자 그것을 정부로 부터 지원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고 블룸버그가 24일(이하 홍콩현지시간)보도했다.
보험회사들은 지금까지 전쟁행위 피해 항공기 1대당 최고 20억달러까지 지급하던 보험금을 5천만달러로 깍아버리기로 결정했었다..
이같은 새 보험약관은 25일부터 적용되게 돼 있지만 호주(濠洲)와 뉴질랜드 정부만이 부족 보험금을 벌충해주기로 결정했고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은 한 나라도 이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캐세이항공의 기업발전 담당이사인 토니 테일러는 "일정이 빡빡하긴 하지만 충분히 해결할 수는 있다"면서 "중단없이 사업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기에 필요한 제3자 전쟁위험보험금 보상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아시아 항공사들은 부족 보험금을 메꾸기 위해선 항공기 운항을 취소할 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해당 정부들이 해결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험회사들은 지난번 미국 테러사건을 통해 민간 항공기를 테러리스트들이 공격용 무기로 악용하게됨이 입증되고 겁에 질린 소비자들이 항공여행을 꺼리게되자 전쟁행위에 의한 항공기 피해보상 보험금을 삭감결정해버렸다.
필리핀항공은 새 보험약관규정을 지킬 수 없게 될 경우 항공기 운항을 취소해 버릴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필리핀항공 최고경영진들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정부측이 보조금을 지원해 주든지 승객운항요금에 추가 보험료를 부가하도록 허용해주든지 하는 등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필리핀항공의 한 중역은 "만약 이같은 대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게되면 항공기 운항이 취소될 수 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맞고있는 상황은 다른 나라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미국이나 유럽연합 소속국가들의 정부는 항공수요,특히 태평양횡단 노선의 수요가 격감해 항공사의 수익이 격감하고있는 현재의 어려움 극복을 지원하기위해 이들 항공사의 결손 보험금을 정부가 보조금형식으로 메꿔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정부에 대해 보험금 지원을 요청해 놓고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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