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27 17:33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수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 대우조선은 외국계 대형 석유회사와 수억달러 상당의 해양플랜트 수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2년여동안 워크아웃에 묶여 있어 해양플랜트 수주 입찰에 참여조차 못한 대우조선으로서는 워크아웃 탈피와 함께 올리는 첫 성과인 셈이다. 대우조선은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의 대량 수주로 워크아웃 졸업 기반을 다진 것처럼 해양플랜트 사업을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상반기 해양플랜트 수주가 없었던 삼성중공업은 현재 동남아시아, 북해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총 수주액보다 5천만달러 가량 많은 6억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빠르면 다음달 중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엑슨모빌사로부터 8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국내 업체들의 수주 경쟁에 불을 댕겼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힘입어 당초 12억달러 가량으로 잡았던 해양플랜트 수주 목표를 2배 가량으로 늘려잡고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주춤했던 석유개발사업이 최근 활기를 띠면서 해양플랜트쪽도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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