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14 09:13

"한국 가족 만나고 싶어요"

지난 1997년 프랑스 가정에 입양된 앙뜨앙트 날디(한국명:전경섭/26세/남)씨가 한진해운 인턴 근무를 위해 한국에 머물러 있는 시간을 이용해 헤어진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다.
앙뜨앙느 날디씨는 지난 78년 서울역사에 누나, 형 두명과 함께 발견돼 홀트 아동복지회를 거쳐 누나와 함께 79년 6월 프랑스 가정에 입양되었으며(두형은 이듬해 미국에 입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현재 프랑스 르아브르대학교에서 동양 언어 문화를 전공하고 있는데, 지난 7월부터 한진해운 홍보팀에서 9월까지 3개월 인턴 근무중에 있다. 앙뜨앙느 날디씨는 한진해운에서 인턴 근무하면서 한국 문화, 한국의 해운산업 등을 연구하  있으며 틈틈히 홀트아동복지회 등 관계기관 방문을 통해 혈육찾기에 여념이 없으며 이번 기회에 부모님, 형제, 친척 등을 꼭 찾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한진해운은 이같은 해외 대학생 수탁 교육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의 민간 문화교류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지난 90년부터 프랑스 르아브르 대학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수탁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올해 3명을 합해 총 26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3명은 Antoine NARDI(홍보팀), Glady Dally(마케팅팀), Gilles EDDE(국제금융팀) 등으로 이들은 주요팀에 배속돼 해운현장업무를 이해함과 동시에 각각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진해운 인력관리팀장 이원우 이사는 "이 교육은 프랑스 학생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한진해운 직원들에게도 업무상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입양 청년인 앙뜨앙느 날디씨가 한국을 좀더 이해하고 가족을 찾는 값진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앙뜨앙느씨는 "한국에서의 하루 하루 유익하고 한진해운 직원들이 따뜻하게 대해 주고 있어 편안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와관련 업계에선 "이번 수탁교육 프로그램은 한국과 프랑스 문화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이 되고 있다"며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한진해운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인식에 긍정적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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