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16 16:48

아르헨티나 위기 신흥시장 전체로 확산가능성 낮아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일부국가들의 경제상황 악화가 신흥시장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의 경제위기가 우리나라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미미하며 지난 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이 재발할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는 16일 `신흥시장 금융불안과 향후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경제상황 악화는 장기간 지속된 일로 국제금융기관 등 투자가들이 상당한 대비를 해 왔다"면서 "최악의 경우에도 대폭적인 자본인출 등 위기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제 펀더멘탈이 건실하고 외환보유고가 충분해 97년 외환위기 당시에 비해 대응여력이 강화됐다"면서 "신흥시장에 대한차별화가 일어날 경우 아시아지역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달들어 지난 13일까지 거래소에서 누적 외국인 순매도규모가 3천472억원에 달했지만 이는 반도체 가격하락과 실적악화 등에 따른 글로벌 기술주 매도현상의 일환으로 신흥시장 불안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외환시장도 지난 13일 현재 원.달러 환율이 6월말 대비 0.81% 상승하는 등 별다른 영향이 없으며 한국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등 일부 아시아국채의 가산금리도 소폭 상승에 그치며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그러나 "향후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될 경우 일부 선진국 투자가들이 신흥시장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가능성에 대비해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노사안정을 달성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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