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06 17:09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수송기의 노후화와 소음 등으로 인해 러시아가 수년내에 세계 화물 운송시장에서 축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러시아의 `민항(民航)'지(誌) 최근호는 항공 전문가들을 인용, "오는 2005년까지 226기의 수송기가 퇴역하게 되는 것은 물론, 소음과 엔진 방사열에 대한 국제 기준 등을 감안하면 일류신(IL)-76, 안토노프(An)-12기 등 주력 수송기 대부분의 외국운항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이어 현재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민간 수송기는 모두 500대로, 연간 6억6천만달러를 벌어들이는데 반해, 미국은 1천대의 수송기로 연간 360억달러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잡지는 러시아가 현재 비교적 우세를 보이고 있는 항공 화물 운송분야는 초소형과 초대형 수송기 분야지만 전체적으로 상황을 호전시킬 정도는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뒤, 이미 오래전에 `보잉' 및 `에어버스' 등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된 IL-96T의 경우,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잡지는 세계 항공화물 운송시장이 지극히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한뒤, 앞으로 20년내에 물동량이 3배, 수송기가 배로 각각 늘어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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