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6-14 08:57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미국의 철강수입규제 조처에 따라 부산지역 철강
수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4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철강업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2억8천690만달러로 99년(3억178만7천달러)보다 4.9% 감소했다.
올해도 수출이 2억8천600만달러로 작년보다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 미국이 긴급수입제한조처를 취할 경우 비중이 가장 큰 강판의 수출이 격감해 전
체 수출실적도 큰 폭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판수출규모는 지난해 2억4천292만5천달러로 전체의 84.6%나 된다.
업체별로는 냉연강판 등 생산량의 50%이상을 미국에 수출하는 연합철강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연합철강측은 수입제한조처가 취해지면 대미수출량이 절반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수출선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전환 등의 대책을 강구중이다.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는 고려제강은 전체 생산량의 50%(월 6천t)를 수출하고 있
으나 대미수출비중은 10%다.
한국선재의 경우 대미수출비중이 10~15%지만 품목이 철못에 한정돼 있어 수입제
한규제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제강 등은 내수위주이거나 동남아국가에만 수출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국의 수입규제로 인해 세계철강경기가 침체돼
다른 국가로 확산되거나 경쟁격화로 인한 채산성 악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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