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25 17:06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정부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돼 우리경제의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그렇지만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의 하락 등으로 당분간 수출확대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경제부는 25일 내놓은 `최근의 경제동향' 자료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5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와 하반기중 1천억달러의 조세환급 계획 등을 감안할 때 미 경제가 3.4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그러나 미국경제가 고용악화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와 정보.기술(IT)부문 회복의 지연 가능성 등 위험요인은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는 최근 해외경기의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IT제품 등 주요 품목의 단가하락으로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단가가 개선되지 않으면 수출을 늘리는데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작년 2.4분기와 3.4분기 수출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21.5%와 26.5%로 높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해외 경기와 IT품목 가격의 회복지연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경부는 물가와 고용, 금융시장 등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보고 설비투자 촉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펼쳐 하반기 경제회복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올들어 4월까지 작년 동기대비 4.6%나 오른 물가가 하반기에는 3%대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재경부는 또 1~4월 기업들이 직접 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28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하는 등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발행을 통한 조달은 4조8천억원으로 2.0% 감소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23조3천억원으로 2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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