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08 17:35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울산 신항만 개발사업이 민자유치가 안돼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7일 지난해 12월8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울산 신항만 사업의 민자유치 신청을 받았으나 단 한명도 투자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신항만 전체 사업비 2조9천억원 가운데 절반 가량인 1조4천110억원을 민자로 유치해 컨테이너 부두 등을 건설하려던 울산 신항만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 사업은 정부가 지난 95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울산항에 방파제 2곳과 31선석 규모의 부두를 건설해 울산항을 우리나라 동남권의 거점항이자 상업항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번 민자유치 실패로 정부 공사부문인 방파제 및 호안조성 공사를 제외한 다목적 부두, 컨테이너 부두 등 민자유치 사업이 어렵게 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민간 투자부문이 전체 공사의 절반가량 돼 민간 투자자가 참여하지 않으면 사업자체가 어렵다"며 "민자 유치 공모를 다시 해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7일 오후 울산 해양청을 초도순시한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울산 신항만 사업의 민자 유치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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