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30 18:11

한·중 무역상담회, 북경과 상해서 종료

우리나라 산업자원부와 중국 대외경제무역합작부 공동주관으로 지난 4월 25일과 27일 각각 북경 및 상해에서 개최된 두차례의 한중 무역상담회를 통해 양국 기업간 합계 약 6억9천만달러의 대 중국 구매상담이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도 연간 대중 무역흑자 57억달러의 약 12.2%에 해당하는 규모로서 만성적인 대한무역적자에 민감한 중국정부에 대해 우리 정부와 민간차원의 교역불균형 해소와 호혜적인 교역 확보력을 상기시킴으로써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사전에 방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중 무역상담회는 작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주룽지 총리간에 합의한 양국간 무역불균형 해소원칙에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중국정부와 업계가 오랜동안 큰 관심을 표명해 왔던 행사이다.
장재식 산업자원부장관의 방중일정과 연계하여 지난 4월 25일 북경에서 개최된 무역상담회에선 장재식 장관과 손길승 SK회장 및 중국 경무부 안민 부부장 등 우리측 38개 업체와 중국측 130여개 업체에 총 4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약 4억8천7백만달어의 대 중국 구매상담이 이루어진 바 있다. 이어 4월 27일 상해에서 결린 두 번째 상담회에서도 오영교 KOTRA 사장과 상해시 대외경제무역위원회 오승린 부주임을 비롯, 우리측 35개 업체와 중국측 93개 업체에서 총 3백여명이 참여해 2억달러가량의 대중 수입상담이 진행됐다.
주요 구매상담내역은 SK 글로벌이 휘발유, 석탄 등 1억8천3백만달러, 대우 인터내쇼날이 쌀과 옥수수, 철강제품 등 8천8백만달러, 현대종합상사의 조선용강재 등 7천만달러, 남해화학이 인광석 등 6천3백만달러, (주)쌍용이 철강제품 등 3천6백만달러, 삼성물산이 옥수수 등 3천9백만달러 등이다.
한편 이번 무역상담회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 대다수는 동행사가 양국간의 무역불균형 해소라는 국가차원의 의미이외에 각 기업입장에서도 단기간내에 유리한 수입선을 발굴하고 나아가 수출상담도 병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회가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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