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27 10:13
국내조선산업 수주실적 170만CGT, 전년동기 대비 32.6% 감소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2001년 1/4분기 국내조선산업 수주실적은 170만 CGT로 전년동기 대비 32.6%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금년실적이 부진하다기 보다는 지난해 수주량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데 기인한다. 금년들어서는 월평균 약 57만 CGT를 수주하고 있으며 이 수준이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연간 건조량 정도는 충분히 수주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각 회사들이 무리한 수주보다는 채산성 및 부가가치를 중시해 수주에 임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선종별로는 전년동기대비 대부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운반선 및 GAS선(LNG, LPG)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3월간 건조실적을 보면 185만CGT로 전년동기 대비 24.1%증가했는데 향후 충분한 조업량을 바탕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강보합 수준인 610만CGT 내외로 전망된다.
금년 3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1,627만CGT로 전년동기 대비 21.1%증가했으나 작년 말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작년 들어 신조선가가 상승한 것은 먼저 유조선과 건화물선의 운임이 강세를 나타내는 등 전반적인 해운시장의 호황으로 신조수요가 대폭 증가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년 들어 신조선가 상승세는 주춤한 상태다. 대부분의 선종/선형이 작년 말 수준에서 변화가 없으며, 탱커 및 대형 컨테이너선 부문만이 소폭상승했다. 향후 신조선가의 상승 추세 지속은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과 일본의 주요 조선소들이 2년반 내지 3년간의 충분한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채산성 위주의 선별 수주에 임하고 있지만, 일본, 중국, 폴란드 조선소들의 탱커, 드라이 벌커, 컨테이너선 등 주요 선종의 수주경쟁이 가열되고, 원화 및 엔화의 대미 달러 가치 하락세가 신조선가를 보합세로 만드는 주 원인이 되고 있다.
2001년 1/4분기 시황은 드라이 벌커의 경우 작년 가을 이후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건화물 운임지수는 1/4분기 동안 약 10%가 하락했으며, 작년 시황의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선 부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세계 조강생산량의 감소에 따른 철강원료 수송 활동의 저조가 주 요인으로 보여진다. 올 한해 드라이 벌커는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 철강수요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어 작년 이래 호황을 이끈 케이프사이즈 시장이 둔화되고, 많은 인조선 인도량이 예상되는 파나막스 및 핸디막스 부문의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탱커선의 경우, 운임은 연초 대비 하락하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페르시아만-일본 항로의 VLCC 운임은 지난 11∼12월 WS150∼160 수준을 보였으나 금년 1월 하순 WS100DL 무너졌고, 1/4분기 동안 약 27%하락, 수에즈막스 및 아프라막스 운임도 1/4분기 동안 각각 40%와 18%씩 하락했다. 따라서 작년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탱커선은 불확실성 증대로 잘해야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제성장 둔화로 세계석유수요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고, 2/4분기에는 세계석유수요의 계절적 감소, OPEC의 감산,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시즌 도래 등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나 하반기부터 회복될 전망이다. 그러나 OPEC의 추가 감산 여부가 향후 시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의 작년 10월 이후 지속된 하락세는 금년 들어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컨테이너선 종합용선지수도 800 포인트 전후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상태다. 주요 동서항로에 많은 포스트 파나막스급 배선에 대한 영향으로 중형선, 특히 1,500 ∼ 1,800TEU 선형이 적절한 항로를 찾지 못하고 있어 약세의 원인을 제공했다. 올해는 컨테이너시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선 선복량 증가가 수요를 초과, 2001년 평균 용선료는 전년에 비해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대량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의 신조선 인도로 선복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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