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27 09:56
미·일 등 경기침체, "수출 어렵네" - 동남아항로
전세계적인 경기하강의 영향으로 아시아 경제의 핵심 분야인 전자산업 경기의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어 아시아 경제가 심연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97년 금융위기로부터 아시아 경제가 빠른 회복을 보인 것은 당시 세계 통신부문 붐과 호황을 보인 미국경제의 영향이었으나 지금은 이러한 외부적인 도움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남아 각국은 경제 성장률 재조정에 돌입했다.
싱가포르는 전체 수출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전자제품 수출의 감소로 당초 5.0~7.0% 수준으로 되어 있는 금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제품 수출의존도가 역시 전체 수출의 60%정도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도 지난 4월 16일 마하티르 총리가 말레이시아의 1/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힘으로, 애초 올 성장 목표를 7.0%선에서 최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ank Negara)은 성장 목표치를 5.0~6.0%로 재조정했다. 작년에 말레이시아는 8.5% 성장을 이루었다.
필리핀도 3개월 연속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전자 메이커들의 수출 부진으로 부품 혹은 원자재 수입이 대폭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필리핀의 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 3.9%에서 3.5%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세계은행 예측으로 아시아 국가 중성장률이 가장 둔화될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을 시사한다.
동남아 국가들의 산업구조가 완제품 조립산업 위주로 되어 있고, 우리의 동남아 수출이 부품 혹은 중간재 위주로 되어 있어 동남아 국가수출 위축이 우리의 수출위축과도 직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월말 기준 우리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은 작년 38% 증가에서 4%로 증가세가 대폭 둔화되었고, 필리핀에 대한 수출은 23.1%나 감소했다. 동남아에 대한 수출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태국은 수출이 12.3% 증가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태국에 이어 베트남 수산물도 국내검사 절차 없이 현지 검사소의 검사만으로 국내 통관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한국 식품의약 안전청은 지난 4월 3일 베트남 국립수산물검사소의 6개 검사소를 국외공인검사기관으로 인정하고 이를 베트남 수산부관에게 공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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