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 에버그린과 싱가포르 선사 익스프레스피더스가 유럽역내항로에서 녹색메탄올(그린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이용한 피더 서비스를 구축한다.
에버그린은 최근 익스프레스피더스가 유럽역내에서 운항하는 메탄올 연료 대응 이중연료 추진선박에 자사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기본합의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대체 연료인 메탄올을 이용함에 따라 유럽역내에서 환경 부하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두 선사는 유럽 최초인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피더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익스프레스피더스는 2024년 2분기부터 2026년 중반까지 이중연료추진선박 14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유럽·지중해 지역에서 운항될 예정이다.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기준 2008년 대비 2035년까지 20% 삭감, 2040년까지 50% 삭감, 2050년까지 넷제로라는 목표에 따른 선대 정비다.
익스프레스피더스는 에버그린과의 제휴에 앞서 네덜란드의 친환경 연료 제조기업인 OCI글로벌과 유럽 항만에 기항하는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연료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폐기물·잔사물 등 유기물에서 생성되는 재생 가능 에너지로, 유럽시장의 바이오 연료를 대상으로 한 국제 지속 가능성 카본 인증(ISCC-EU)도 최근 취득했다.
익스프레스피더스 프란시스 고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향후 항만, 연료 공급기업, 물류기업, BCO(대형화주) 등에 대해 지속 가능한 수송에 참가하도록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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