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물류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화두인 가운데 포워딩(국제물류주선) 업계 종사자가 이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퀴네앤드나겔 정광호 부장(
사진)은 ‘프레이트 포워딩의 Digital Transformation 핵심성공요인에 관한 연구’란 제목의 논문으로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은 전문가 조사와 물류업계 종사자 설문조사를 통해 디지털 시스템 도입이 포워더의 핵심 성공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중소 포워더는 혁신적인 리더십과 인적 요인, 대형 포워더는 조직과 인프라 투자가 디지털 전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실증 분석했다.
정 부장은 논문에서 머스크 퀴네앤드나겔 삼성SDS LX판토스 등 국내외 해운물류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포워더의 성장 사례를 소개하면서 포워딩업계의 85%를 차지하는 중소 포워더는 물류 전문 IT기업과 제휴하거나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물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물류업계엔 한국비즈넷 양재아이티 케이엘넷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등의 IT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그는 또 화주기업이 자체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들 시스템과 연동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호환성과 편리성을 갖춘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포워딩업계의 영세한 사업 규모와 3개월 이내의 짧은 물류 계약 기간 ▲화주기업의 비용 절감에 치중한 물류기업 선택과 전화나 전자우편(이메일)을 활용한 화물 추적 등은 디지털 전환의 장벽 요인으로 파악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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