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9 10:00

기고/ 글로벌 통합 디지털물류플랫폼으로 세계물류시장 진출해야

김학소 자문위원

결단력과 돌파력을 상징하는 청룡의 해 갑진년의 새해가 밝았다. 우리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선진 물류대국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최근 세계 물류시장은 엄청난 환골탈태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인간의 힘과 노력에 의존해온 물류가 디지털 신기술과 접목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 물류산업에 빅데이터, AI, 로봇 등 4차산업혁명 기반기술들이 도입되면서 물류프로세스 전 과정이 자동화, 정보화, 인공지능화되는 스마트 물류혁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물류산업은 미래산업을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물류로봇, 드론 등 다양한 첨단기기에 IoT와 AI기술이 접목되면서 글로벌 통합 디지털물류 플랫폼으로 변화되어가고 있다. 설비의 자동화는 물론 운영자동화를 위한 시스템의 구축과 데이터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한 AI의 활용이 크게 발전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트럭, 드론 등을 활용한 디지털 물류시스템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되고 있다.

디지털물류의 생명은 물류플랫폼을 활용한 퍼스트마일, 미들마일, 라스트마일을 스마트하게 처리하는 데 있다. 특히 미들마일 물류는 AI 운송플랫폼의 도입으로 차량배치, 경로선정 등 물류업무 전반이 디지털화되어 자동화, 최적화, 과학화로 운송거리, 소요시간의 절감과 물류비용의 예측까지도 가능해지고 있다. 이러한 미들마일 시장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점차 거대해지고 있으며 수많은 물류기업들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라스트마일에서도 팬데믹 이후 비대면 거래와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물류가 생활필수산업으로 등장하면서 소비자에게 가장 빠르게 배송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평가되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무인화가 라스트마일 물류의 핵심으로 등장했다.

특히 풀필먼트 기능의 전문물류가 택배망과 연결되면서 당일배송서비스, 익일배송서비스를 완벽하게 처리하고 있는 바 풀필먼트 작업을 위한 로봇기술은 중앙 관게시스템을 통해서 로봇에게 작업 스케쥴링을 하고 택배상자의 선택과 완충재의 투입 등 물건의 포장과정도 기계와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쾌속배송은 한국기업들이 세계적인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신속한 배송을 위해 풀필먼트 전과정을 무인, 자동화하고 재고관리 등의 핵심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풀필먼트가 개발, 적용됨으로써 주문접수, 재고확인, 상품발송 등 모든 작업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디지털 트윈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 드론을 통한 배송서비스를 가미함으로써 가히 물류의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러한 물류트렌드 속에서 세계적인 물류강자들의 행보는 매우 치열하다. 생성형 AI를 동원해 최적경로를 탐색하고 공급망 전체를 통합관리하는 글로벌 통합 디지털물류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변신을 하고 있다. 아마존, UPS, 우버프레이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통합 디지털물류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통한 엔드 투 엔드 통합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성장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디지털 물류서비스를 통한 글로벌시장에서 최종소비자 배송까지 전체의 물류프로세스를 하나의 서비스에 통합해 제공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바야흐로 글로벌 물류시장은 통합적인 디지털 물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장악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물류·유통산업의 현주소와 물류기업들의 위상은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물류·유통시장은 600조원 시장이며  조만간 70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중 전자상거래시장이 20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람의 이동이 억제되고 사물의 이동 증가에 따른 물류 및 배송시장이 크게 발달하면서 물류·유통시장은 첨단산업기술의 접목으로 미래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앞다투어 온라인 유통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자에게 가장 빠르게 배송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평가되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의 기술로 수요와 재고예측이 가능해졌으며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무인화가 물류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도심지역의 풀필먼트센터에서는 입고, 보관, 재고 관리, 배송등이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바 아마존이 2016년 도입한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대부분의 물류업체가 일제히 인공지능, 로봇기술을 도입하게 되었다. 이러한 국내 스마트 물류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쿠팡, CJ대한통운, 네이버, 삼성, 무신사, 컬리 등이며 온라인기업과 오프라인 기업들이 업종간의 영역을 넘어 물류·유통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수 없는 물류기업들이 판데믹 이후의 물류전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세계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쿠팡의 경우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출발, 유통업에 진출해 로켓배송이라는 물류혁명을 도입하면서 직접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빠른 배송이라는 시장의 표준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쿠팡의 영향으로 CJ올리브영의 ‘오늘드림’, 컬리의 ‘새벽배송’, 네이버의 ‘도착배송’ 등이 촉발되었다. 쿠팡은 퀵커머스를 통해 해외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바 쿠팡재팬으로 일본의 배송시장을 도시단위로 장악해나가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10분배송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시아, 중국 등에 진출해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국내 최대의 물류기업의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동남아 각국에 진출했으며 인도 물류기업 ‘다슬’을 M&A해 현지시장을 확보해 인도의 1등 물류기업으로 부상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물류기업들은 세계각국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바 베트남에 진출한 물류기업만도 CJ대한통운, 한진, LX판토스, 현대글로비스 등 300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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