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06 09:34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 울산항에 입항하는 유조선 등 위험물 운반선 상당수가 소방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는 등 안전 불감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대형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울산항에 입항한 유조선 5척과 화학물질 운반선 8척등 모두 13척의 위험물 운반선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70%인 9척에서 32건의 결함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적발된 결함 가운데 구명 및 소화설비 미비 등 안전결함이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물관리 잘못 6건, 오염방지 시설미비 4건의 순이었다.
선박별로는 삼부해운 소속 화학물질운반선인 제17 삼부호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흥아해운의 서울파이오니아호 6건, 한국급유의 해급아시아호 4건, 산은 캐피탈의 제5 포천호가 3건 등이었다.
울산해양청은 이 가운데 구명선의 공기탱크에 구멍이 난 채 방치한 제17 삼부호와 소화기 노즐이 깨진 서울파이오니아호 등 2척은 시정조치후 출항 명령을 내렸고 나머지 7척에 대해서는 시정지시를 했다.
울산해양청 관계자는 "울산항은 유조선과 화학물 등 위험물 운반선의 입.출항이 전국 항만중 가장 많아 안전설비 미비로 인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분기에 1회씩 위험물 운반선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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