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29 18:21

인천 공항 개항에 바닷길도 열린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맞아 영종도 주변 섬들을 연결하는 관광항로 개설에 대한 사업 허가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영종도∼장봉도 등 신규 관광항로 사업면허 신청 3건에 대해 허가를 내주고, 영종도∼강화도 1건은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상여객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한 여객선사들은 여객선과 선착장 확보등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원광은 인천공항 배후위락단지로 개발될 예정인 무의도를 기점으로 자월∼이작∼승봉∼덕적을 차례로 순회하는 관광 항로에 연말께 300t급 초쾌속선을 투입, 1일 3∼6회 운항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쾌속선 확보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대부도를 출발, 영종도와 연결된 용유도 거잠포항을 거쳐 자월도와 덕적도에 이르는 신규항로에 대한 사업 면허를 얻은 대부해운 역시 현재 대부∼선재를 오가는 여객선(278t급)을 연말께 새 항로에 투입,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대부해운은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있는 팔미도가 민간인에게 개방되면 이 섬까지 묶어 관광코스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대부해운은 또 현재 사업 승인 검토 단계에 있는 영종∼강화 항로 신설이 허용될 경우 영종∼장봉∼석모∼강화를 잇는 관광코스를 통해 관광객들을 유치하기로 했다.
도선(渡船)업체인 세종해운㈜은 영종도와 붙은 삼목도를 기점으로 신도∼장봉도에 이르는 도선 구간을 정식 항로로 바꾸는 한편, 내년 6월까지 여객선 1척을 추가투입, 2척의 여객선으로 하루 12차례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선박과 선착장 확보능력 등을 따져 큰 문제가 없을 경우 관광항로 개설을 허가해주고 있다"며 "관광자원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서해 일대가 공항 개항과 맞물려 개발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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