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23 17:43
(영종도=연합뉴스) 유경수.고웅석.김지훈 기자 =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을 알리는 역사적인 개항식이 22일 오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앞 계류장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등 내외귀빈과 각계 인사, 지역대표 등 4천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개항식의 하이라이트는 김 대통령의 개항 선언 직후 민항기 2대가 차례로 활주로를 이륙하는 모습이었다.
인천공항의 개항을 상징하듯 대한항공 소속 B747-400 여객기가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속에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했고, 2분뒤 같은 기종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그 뒤를 따랐다.
이어 대형 크레인 2개 사이에 매달린 대형박이 터지면서 축하문구가 적혀진 플래카드가 펼쳐졌고 2천1개의 흰 풍선이 하늘로 날아올라 인천국제공항 시대의 개막을 축하했다.
또 인천공항 개항을 축하하는 각계 인사의 영상물이 연단 좌우에 설치된 멀티비전을 통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회장의 개항 축하메시지에 이어 김흥수 화백과 국악인 신영희씨, 시드니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윤미진씨도 개항을 축하한다고 전해왔고, 싱가포르 항공의 조종사와 승무원, 리틀엔젤스 단원들의 영상 축하메시지가 상영됐다.
개항식이 진행되는 동안 인천공항 하늘에는 희뿌연 황사가 내려앉는 바람에 다소 흐리고 바람까지 간간이 불어 참석자들이 봄추위를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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