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23 17:42
예선업자들의 권익옹호와 업체간 친목 성격을 띠고 있는 예선협회가 각 업체들이 상호출자하는 형태의 예선조합으로 탈바꿈할 전망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갑순 예선협회장에 따르면 어려움에 빠져있는 예선업체의 보호를 위해 상호 부조와 구속력을 갖춘 예선조합 형태로 협회조직을 변경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선협회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예선사업 발전에 대한 전략'이라는 1차 연구용역을 끝마친 상태이며, 앞으로 제도와 법령검토 등 단계적 보완조치를 통해 빠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예선조합형태로 협회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된 예선협회는 앞으로 조합원들의 강력한 결속력을 갖춘 조합형태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새로이 예선협회장으로 재선된 장갑순 회장은 "예선업체들이 겉으로 보기엔 이익을 남길 것 같지만 실제 들여다보면 리베이트 관행 등으로 겉으로 남고 속으로 밑지고 있다"며 최근들어 전체 예선업체들이 거의 다 적자를 보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국가차원에서 설립된 방제조합같은 단체에서 최근 1-2년사이 민간사업자의 영역인 예선업을 수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민간사업체의 고유영역을 침해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강력한 불만을 토로했다.
장갑순 회장은 따라서 해양오염방제조합이 예선업체의 고유의 업무인 예선사업을 전면 중단하거나 축소하지 않을 경우 '생존권 보호'차원에서 전면대응 또는 전면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예선협회는 올해 정기총회에서 사업예산을 2억6,200만원(해사재단 기증액 7억원 제외)으로 잡고 지난해 예선요금이 동결된 점을 감안, 올해 9.7%의 인상을 요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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