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하면서 미국 곡물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시시피강이 봉쇄되면서 곡물 출하 정체가 장기화되면 벌크선 시황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미시시피강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봉쇄됐으며, 곡물 출하가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이번 허리케인으로 루이지애나주의 후마항 뉴올리언스항, 미시시피주의 빌럭시항 걸프포트항 패스커굴라항, 멕시코만 연안내 수로 등도 폐쇄됐으며 해상 운송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일로(저장시설)가 피해를 입고 조업이 중지된 곳은 1곳뿐이다. 다른 곡물 메이저 시설은 가동되고 있으나 미시시피강에 선박이 들어가지 못하면 아예 수송할 수 없다”며 미시시피강의 봉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곡물기업인 카길의 수출 거점은 허리케인으로 심각한 피해를 봤고 곡물 무역기업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와 번지의 곡물 시설도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곡물의 출하 정체가 장기화되면 벌크선 시황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선사 관계자는 “이미 대서양에서 수프라막스나 울트라막스에서 저가 계약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직 영국 발틱해운거래소가 공표한 운임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8월31일자 영국 런던시장에서 곡물을 수송하는 8만2000t(재화중량톤)급 캄사르막스 벌크선의 일일 용선료는 3만4028달러, 5만8000t급은 3만8246달러, 5만2000t급은 3만6128달러로 고가를 기록 중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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