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률 상승으로 해외 벌크선사의 실적 개선이 표면화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철광석과 곡물 수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벌크선 시장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검역 강화로 해상 대기가 늘면서 선박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수급이 빠듯한 상황이다.
노르웨이 골든오션과 그리스 스타벌크캐리어스는 용선 시황의 상승으로 올해 2분기에 1억달러를 웃도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골든오션은 4~6월 세 달 동안 순이익 1억450만달러(약 1200억원)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4130만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2360만달러에 견줘서도 4.4배 증가했다.
이 회사 울릭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강화된 데다 선대 대부분을 현물시장에서 운항하는 전략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일일 평균 용선료는 지난해 8782달러에서 올해 2만4920달러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억1625만달러에서 올해 2억7570만달러(약 3200억원)로 2.4배 급증했다.
스타벌크도 같은 기간 1억2420만달러(약 1400억원)를 내 전년 동기 -4410만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억4600만달러에서 올해 3억1100만달러(약 3600억원)로 2배 이상 폭증했다.
페트로스 파파스 CEO는 “기록적인 분기 결산을 기록했다”고 자평하면서 “시장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현물시장 운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노르웨이 벨십스는 2200만달러(약 250억원), 미국 이글벌크쉬핑은 900만달러(약 100억원), 젠코쉬핑앤드트레이딩은 3200만달러(약 370억원)의 순이익을 2분기에 달성하며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또 덴마크 노르덴은 10% 증가한 3180만달러(약 368억원)를 거뒀다. 지난해 유조선 호조에 힘입어 벌크선 부진을 만화했던 터라 올해는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홍콩 퍼시픽베이슨은 상반기에 1억6010만달러(약 19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1년 전 2억224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벌크선사들은 호실적을 배경으로 중고선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지만 신조선 발주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환경 규제로 연료 추진 시스템 선정이 어려운 데다 강재 가격 상승으로 선가가 상승한 까닭이다.
대신 스타벌크는 5000만달러 규모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해 주주 이익을 챙길 계획이다.
향후 시황을 두고 골든오션은 “단기적으로 항만 적체 등으로 고운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타벌크도 “발주 잔량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인 데다 조선소 선대 부족과 환경 관련 불확실성으로 공급 측면에서 해운사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