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본사를 둔 컨테이너 선주 시스팬은 1만5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신조 발주한다고 밝혔다.
신조선은 2023년 후반부터 2024년 중반까지 인도될 예정으로, 모두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한다.
선주사는 신조선 비용을 보유한 현금과 신규 차입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건조계약을 맺은 조선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써 시스팬은 1만TEU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잔량을 37척으로 늘렸다. 2만4000TEU급 2척을 제외하고 선주사 측이 핵심 선대로 규정한 1만~1만5000TEU급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까지 1년 새 총 13척의 컨테이너선을 매각하는 등 중고선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다 지난해 말 신조선 투자를 재개했다.
지난해 12월 1만2200TEU급 5척을 발주한 데 이어 올해 2월 2만4000TEU급 2척,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1만5000TEU급 10척, 3월 1만5000TEU급 6척을 짓기로 하는 등 지난달까지 대형선 23척을 발주했다. 이와 별도로 앞서 발주한 1만2000TEU급과 1만5000TEU급이 각각 4척씩 건조되고 있다.
신조선은 모두 대형 컨테이너 선사와의 장기용선 계약에 투입될 예정이다. 컨테이너 운임이 고공행진하면서 정기선사의 선복 조달이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
시스팬의 보유 선대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127척 107만3200TEU다. 신조선 37척이 들어오고 매각을 결정한 2척이 새로운 인수자에 인도되면 향후 58만TEU 늘어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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