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월드 LNG 쉬핑 어워드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상은 전 세계 LNG 운송산업의 혁신과 발전에 공헌 기업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한국선급은 이달 6일 통과된 액화가스 운반 선박의 구조 및 설비에 관한 국제 기준(IGC코드) ‘화물 탱크 충전 한도 규정’ 개정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종 후보에 올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2016년 LNG 멤브레인 화물탱크의 충전 한도를 기존 설계에서 98%로 제한하는 내용으로 IGC코드를 개정해 업계의 불만을 불러왔다. 기준을 초과해서 LNG를 충전하려면 설계를 변경하고 추가 장치를 설치하도록 해 조선소와 선사들에게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한국선급은 2019년 처음으로 IMO 산하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CCC)에 이 규정의 문제적을 지적하고 ▲정량적 위험분석 ▲경제적 비용-편익 분석 ▲환경적 영향 평가를 통해 규정 개정의 필요성을 입증했다.
오랜 논의 끝에 지난 9월 IMO CCC 10차 회의에서 규정 개정이 공식 검토됐고 이달 6일 끝난 IMO 해사안전위원회(MSC) 109차 회의에서 이 안건이 최종 승인됐다. 바뀐 규정은 2028년 1월1일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조선소와 선사는 설계 변경 없이도 LNG 화물탱크를 98% 이상 충전할 수 있게 됐다. 17만4000㎥급 LNG 운반선 기준으로 1.2~1.4%(2000~2500㎥)의 추가 선적 용량을 확보해 경저적인 운항이 가능해진다. 화물 적재량이 늘면서 단위당 탄소 배출량이 감소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은“이번 후보 선정은 글로벌 해운 산업에서 KR의 기술적 역량과 영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KR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해사산업 발전을 위해 혁신적 기술 개발과 고객을 위한 규제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 LNG 쉬핑 어워드는 독일 베를린에서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24회 월드 LNG 서밋 & 어워드의 부대 행사로, 한국 시간으로 오는 11일 새벽 2시에 개막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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