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반면 코로나 장기화에 컨테이너를 제외한 화물은 모두 감소세를 띠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해 울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공컨테이너 수급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5% 증가한 53만5575TEU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만재 컨테이너와 공 컨테이너 물동량은 각각 31만4281TEU 22만1294TEU 1.4% 6.8% 증가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4.2% 상승한 53만1942TEU로 집계됐다. 수입과 수출은 각각 24만1548TEU 29만394TEU로 3% 5.1% 늘어났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에 컨테이너, 액체화물을 포함한 울산항 총 물동량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체 물동량은 전년 대비 7.1% 감소한 1억8793t으로 집계됐다.
액체·일반화물도 교역량이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띠었다. 원유 석유정제품 화학공업생산품 등 액체화물은 전년보다 6.7% 감소한 1억5315만t을 기록했다. 수송용 연료 수요 급감하고 정제 마진이 악화되면서 원유수입 감소로 이어진 게 주효했다.
원유는 6342만t(전년 比 -5.9%), 석유 정제품은 6116만t(-2.3%), 화학공업생산품은 2087만t(-21.9%)으로 집계됐다.
광석을 제외한 일반화물도 자동차 화물 수출량이 감소한 탓에 전년 대비 9.1% 감소한 3478만t을 나타냈다. 차량 및 부품과 철강 및 제품은 각각 1221만t(-13.9%) 157만t(-20.5%)을 처리한 반면 광석은 597만t(1.9%)을 기록했다.
UPA 관계자는 “2020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 위축 및 교역량 감소 등으로 물동량 처리실적이 감소했다”며 “올해 항만배후단지 본격 운영과 차별화된 물동량 증대 방안 추진 등을 통해 물동량 회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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