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23 10:05
동남아항로 - 중화권, 수출시장의 새로운 ‘대들보’로 등장
최근 한국은행은 작년도 우리나라 최고 수출시장으로 떠오른 중화권의 대 홍콩수출이 작년 1~11월중 20.9%의 증가세를, 대만 수출이 29.9%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을 이끌어 가는 주 세력은 반도체와 정보통신 등 전기전자 제품과 중화학 공업 제품으로, 한 때 잘 나가던 직물, 종이류 등 경공업 수출제품은 상대적인 부진을 보이며 1995년대 중화권 수출의 1/3을 차지하던 비중이 작년 11월에는 18.7%로 줄어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년도 같은 기간 중 중화권으로부터 수입은 그 전년에 비해 52.2% 증가해, 대만으로부터 수입이 1999년에는 77.9%, 2000년에는 64.2% 증가했다.
최근 베트남 최초의 2개 선석 규모의 대형부두 붕앙항을 개발, 개장한다고 발표한 베트남은 한국의 불안한 경제사정과 한국기업의 베트남에 대한 다소 회의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수입액에 비해 5배 정도 커 한국, 베트남의 수출/수입 무역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선을 앞두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국가기능이 마비되는 극한 상황으로 치달아 야당 연합은 총파업을 주도하는 등 정국불안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마비되는 상황에, 지난 2월 12일 홍콩항의 새로 부과된 컨테이너 취급 수수료가 트럭기사들에게로 전가되면서 화난 트럭운전사들이 트럭으로 터미널 입구를 봉쇄, 며칠동안 작업이 마비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한해 홍콩을 제외한 동남아 전 항로는 미 경제의 하강과 함께 경기 성장율이 4~5%대에 머물러 올 한해 경기전망이 다소 불투명하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동남아 정기선사 협의회는 최근 국적선사간 모임을 갖고 운임안정 및 회복을 위한 회원사간 협조방안과 부대비용 적용에 관해 논의했다. 선사들은 이 자리에서 작년 한해 이보다 더 나쁠(?) 수 없었던 항로 운임을 적정선에서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회원사간 공동운항을 모색하고 과잉 선복은 축소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최근 국제 유가 시세에 따라 4월 1일부터 적용되는 유가할증료(FAF)의 조정이 조만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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