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운사 MOL은 2020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42억엔(약 4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0억엔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302억엔(약 3280억원)을 기록, 1년 전 256억원에서 18%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5743억엔에서 올해 4846억엔(약 5조2600억원)으로 45.6%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컨테이너선사업은 236억엔의 이익을 내, 전년 동기 56억원에서 4배 성장했다. 지난해 52억엔 흑자를 냈던 벌크선 사업은 올해는 시황 악화로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렀다.
에너지 수송사업은 203억엔의 흑자를 거뒀다. 유조선 시황 호조와 LNG선의 장기 계약 확보가 배경이다. 모리셔스 해상 좌초 사고 비용 1억~2억엔이 상반기 실적에 반영됐다.
MOL은 “코로나19에 따른 외출 자제로 소비와 식품 수요가 늘면서 컨테이너선 물동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내년 3월 끝나는 올 회계연도 예상 실적은 매출액 9750억엔, 영업손실 130억엔, 순이익 200억엔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24일 순익 전망을 미정으로 발표했다가 이번에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에 실적이 악화될 거란 예상이다.
원유운반선의 중장기 계약, 신조 LNG선 5척의 운항 이익 등으로 에너지 수송사업에서 250억엔 흑자다. 특히 제품수송사업은 130억엔 흑자를 예상했다. 자동차선은 상반기 선복감축 효과와 수송 물동량 회복 지속이 전망된다. 벌크선은 시황 둔화 등으로 10억엔 적자를 예상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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