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19 17:19
(해남=연합뉴스) 박성우기자 = 한국산 참다래(키위)의 대량 수출길이 열렸다.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회장 정운천)은 15일 전남 해남군 화산면 방축리에 있는 유통사업단 사무실에서 뉴질랜드 참다래 유통회사인 제스프리(Zespri)사 동남아 대표 스코트체프먼(Scott Chap Man.40)씨와 '한국.뉴질랜드 참다래 수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성서 조인식'을 가졌다.
양측 관계자는 이날 조인식에서 연간 한국산 참다래 2천t(400만 달러)을 제스프리사를 통해 뉴질랜드와 일본, 동남아 등지로 수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말까지 175t(35만 달러)을 뉴질랜드 등으로 우선 수출키로 하고 그중 일부인 20t을 이날 컨테이너 차량에 실어 부산으로 보냈다.
영농조합법인인 참다래유통사업단을 통한 지금까지의 국내산 참다래 수출은 지난 98년 187t, 99년 103t 등 겨우 두차례에 불과했는데 이번 대량수출로 그동안 소비부족 등으로 폐농의 위기에 놓인 국내 참다래 농가가 활기를 되찾게 됐다.
사업단 정운천회장은 "3년전부터 협정을 추진, 겨우 성사됐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국내 참다래 농가가 안정된 생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참다래농사는 주산지인 전남 해남과 고흥을 비롯 경남, 제주 등지에서 연간 2만여t이 생산되고 있으나 공급과잉과 불경기 등에 의한 소비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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