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이 5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거뒀다.
HMM은 올해 2분기(잠정)에 영업이익 1387억원, 순이익 281억원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29억원 -2007억원에 견줘 모두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3751억원으로, 1년 전의 1조3970억원에서 1.6% 감소했다.
HMM이 분기 흑자를 달성한 건 2015년 1분기 이후 21분기 만이다. 당시엔 영업이익만 흑자를 냈을 뿐 순이익은 적자를 낸 반면 올해 2분기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2분기 호조로 상반기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HMM의 1~6월 실적은 매출액 2조6883억원, 영업이익 1367억원, 순이익 -375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외형은 1% 감소했지만 이익 폭은 크게 개선됐다. 이 선사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2조7129억원, 영업이익 -2185억원, 순이익 -3792억원을 냈다.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 차원의 항로합리화와 화물비용 축소, 운임상승 효과에 힘입어 컨테이너선과 벌크선(탱크선 포함) 사업이 모두 흑자를 거뒀다. 부문별 영업이익 규모는 컨테이너선 782억원, 벌크선 531억원이다.
상반기 화물적취율은 지난해 78.5%에서 올해 73.4%로 소폭 하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컨테이너 물동량과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4월부터 시작된 디얼라이언스 활동과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투입, 국내외 전용 터미널 확보 등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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