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유통플랫폼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시장으로 부상할거란 전망이 나왔다. 김소정 딜리버리 히어로 코리아 신사업본부 본부장은 6월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소비자 정책포럼에서 “코로나가 배달 서비스를 증가시키고 비대면(언택트)를 가속화 시키고 있으며, 홈이코노미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언택트 문화확산 풍속도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배달산업이 발전하는 것은 물론 배달생태계 안에서도 최종구간 배송, 인공지능 기술, 유통 플랫폼 확산 등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언택트 시대의 유통산업 활성화에 대해 강조했다. 세계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것이며, 코로나19이후는 언택트 소비가 주류가 되는 사회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형점 영업시간과 출점규제를 재검토하고 오프라인 소매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유지하는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통기업은 서비스와 상품을 어떻게 언택트로 전환할지 고민하고 언택트 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멤버십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유통업계의 생존전략에 대해 발표한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 소장은 “고객의 수요와 행동의 변화를 반영해야하며, 고객들이 원하는 핵심 가치를 명확히 파악해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앞으로의 소비트렌드 변화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상당부문 유지될 것”이라며 “소비트렌드의 변화는 유통시장 전반의 구조 변화를 촉진 시킬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와 편의점시장 전망은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맡았다. 염규석 부회장은 지금은 언택트 시대라는 사실을 가장 강조했다. “편의점이 다른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황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는 상대적일 뿐”이라며 “편의점도 모바일앱, 온라인 플랫폼, 딜리버리 서비스, 셀프결제 등 비대면 전략이 필수적인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욕구의 생성과 충족, 합리적인 소비를 격려하고 어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가성비 좋은 상품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신뢰를 얻는 것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식음료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격리와 경제를 합친 신조어 큐코노미(Qconomy)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사람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불안한 심리 상태에서 사람들은 자기자신을 위한 소비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소비심리는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명품소비와 건강을 위한 소비는 증가했으며 앞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소비는 늘어날 거란 예상이다.
포럼에 참석한 발표자들은 한 목소리로 “한국 경제에서 코로나가 미치는 영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로 인해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대처하는지가 관건”이라며 “항상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아주경제 이용웅 부회장의 개회사를 맡고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윤창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이희숙 한국소비자원장, 조철휘 한국유통포럼회장이 축사를 맡았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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