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08 16:18

주유소, 지하철, 편의점 등에서 물류서비스… 소비자 생활거점 파고들어

물류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택배로 물건을 하나 보내려면 전화로 사람을 부르거나 영업소에 직접 찾아가야 했던 것이 얼마전의 일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온라인으로 택배서비스를 신청할 수도 있고 화물트랙킹도 가능하다.
이제는 물류서비스의 포스트들이 소비자의 생활거점으로 파고들고 있다. 좀더 신속한 물류, 좀더 저렴한 물류, 좀더 서비스질이 높은 물류를 담보하기 위한 물류업체들의 이러한 전략들을 알아보았다.

지하철 이용해서 4시간 안에 물품배송


요즘 들어 지하철 역에 조그마한 부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주)행복한 아침의 물류포스트. (주)행복한 아침은 지하철역을 물류포스트로 활용하는 업체이다.
96년부터 지하철물류사업을 기획한 이 기업은 작년 10월, www.morning365.co.kr의 도메인으로 인터넷쇼핑몰을 런칭시켰다. 도서, 음반 등을 주상품으로 하고 있는 쇼핑몰의 물류망으로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것.
배송과정은 간단하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신도림의 물류센타에서 물건이 픽킹되어 ▶영등포구청과 사당에 있는 허브터미널로 옮겨지고 ▶고객이 지정한 지하철역으로 최종배달되면 ▶고객이 출,퇴근시 편리한 시간에 지하철역에서 물건을 인수받는 것이다. 또한 고객이 원할 경우에는 지하철역마다 지정되어 있는 퀵요원이 문앞까지 배달도 해준다. 퀵서비스를 제외한 이 모든 배송과정이 지하철을 이용한 물류. 각 역마다 물류포스트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이에 따라 기존 택배서비스의 문제점이었던 정시성 및 신속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고객의 동선 내에 물류서비스가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지하철이라는 강력한 물류배송망으로 (주)행복한아침은 기존 택배업체의 C2C서비스(개인간 화물이동)도 제공한다. 즉 명동에서 백화점 쇼핑을 하고나서 지하철을 타며 물건을 맡기면 상계동에 있는 지하철 역까지 배송이 이루어지는 것. 현대판 지게꾼이다.
“지하철은 사람이 타고 이동하는 것? 이것도 고정관념 아닙니까. 저희는 지하철을 상품물류망으로 개척했습니다. 지하철의 또다른 기능을 발견한 것이지요. 지하철공사와 손잡고 공익성을 강조한 물류서비스를 펼칠 생각입니다.” 라는 동사 정진욱이사의 말대로 지하철은 배송수단으로 거듭났다. 현재는 서울의 메이저 지하철역 40개에 물류포스트가 구축되어 있지만 올해 내로 200개까지 확대하고 지방지하철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니 지하철에 화물차량이 필요할 날이 올 수도.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물건도 찾고


LG칼텍스에서 분사예정인 넥스테이션은 주유소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실, 주유소를 이용하여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은 그다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기존의 방식이 주유소를 물품집하장소로만 이용했다면 넥스테이션은 주유소를 물품배송포스트로 승화시켰다.
즉, ▶고객이 온라인으로 물품을 구매하거나 개인화물서비스를 요청하면 ▶협력관계를 맺은 택배업체가 실제적 배송과정을 담당하여 고객이 지정한 주유소로 물품을 배송하고 ▶소비자는 그 주유소에서 차를 탄 채로 물품을 인수받을 수 있는 Drive-In서비스를 받게 된다는 것. 현재 전국의 2700여개 엘지 주유소를 물류거점화한다면 기존의 Door2Door서비스, 즉 집앞까지 물품을 배송해주던 서비스에서 주유소에서 물품을 인수받는 이른바 Post2Customer서비스로의 발전이 일어난다는 것이 넥스테이션의 주장이다. 사실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집으로 찾아가는 물류서비스는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소비자의 집에 아무도 없을 경우 옆집이나 아파트관리인에게 택배직원이 물건을 맏기려해도 잘 받지 않으려는 것이 요즘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넥스테이션의 주목표고객도 차가 있는 신세대부부, 맞벌이부부층이다. 3월중에 www.nextation.co.kr의 사이트를 런칭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하니 기대해볼 일이다.

편의점을 이용, 24시간 언제나 택배서비스


한편 현대택배는 전국 편의점의 약 85%를 물류거점화하고 있다. 미니스톱, 바이더웨이, 엘지25, 훼미리마트 등 전국 2500여개의 편의점이 현대택배의 취급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편의점을 물류포스트화한 목적은 지하철, 주유소 등과 비슷하다. 고객에게 좀 더 신속한 배송, 편리한 배송을 구현함으로써 택배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낮시간에는 가정에 사람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고객은 고객대로 배송지연의 불만을 토로하고 택배사원들은 택배사원들대로 몇번 배송작업을 되풀이해야하는 이중고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에 편의점은 그 성격상 제격이다. 편의점은 24시간 운영이 기본. 따라서 고객이 원하는 어떤 시간대에도 배송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편의점 입장에서도 자사 매출의 증가라는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 있다. 현재 편의점을 이용한 물류배송절차를 보면 먼저 ▶고객이 편의점에 보내고자하는 화물을 접수시키고 ▶현대택배 차량이 편의점을 하루 3차례 오가면서 화물을 픽업한 뒤 ▶집하점소에 모인 화물들이 터미널로 집결되고 ▶터미널에서 다시 배송점소로 이동을 하고 배송점소에서 수화인에게 전달을 하게 된다.
아직까지 배송을 할 수 있는 편의점은 수가 미미한 상태.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라서 주로 화물접수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지하철 큰 물건 배송안돼, 차 없으면 주유소 못가


이밖에도 한진은 새마을금고와 손잡고 공동마케팅을 펴고 있다. 즉 전국의 3,200여개에 달하는 새마을금고를 물류포스트로 사용함으로써 고객에게 물류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는 것. 구체적으로 ▶1단계는 전국 단위금고를 택배창구로 지정하여 지역주민이 가장 가까운 마을금고에서 금융서비스와 함께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2단계로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인근 금고에서 현품을 확인한 후 상품대금을 지불하는 e-COD(Cash On Delivery)서비스를 실시하고 ▶3단계에서는 양사의 고객DB를 상호활용하여 금융, 쇼핑, 물류, 행정서비스, 커뮤니티 등 지역주민들이 쉽고 편리하에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구현하는 포탈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7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현재 1단계 진행중으로 양사간 네트워크 작업을 준비중이다. 현재도 새마을 금고에 물건을 맡기면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있는 상태.
그렇다면 이러한 고객지향의 물류포스트전략에 문제점은 없는 것인가. 지하철물류포스트는 본 사람은 알겠지만 좁다. 2평 남짓한 공간에서 물류포스트기능을 해내려면 취급하는 물품의 무게, 크기에 한정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부피가 큰 물건을 위해 역마다 소규모 물류창고를 세울 수도 없는 노릇. 따라서 지하철물류는 도서, 음반, DVD, 상품권 등의 소규모 제품의 배송만을 전문화할 수밖에 없다. 또 한가지의 문제점은 좁은 물류포스트에 비해 지하철역은 너무 넓다는 것. 예를 들어 우리집은 2번출구인데 물류포스트는 그 반대쪽 7번출구에 있다면 그 거리를 걷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정도 걷는 거야, 뭐’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편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될 부분이다. 그래서 지하철물류를 선보인 (주)행복한 아침은 주 고객층을 학생층으로 잡고 소규모제품 배송을 주사업방향으로 잡고 있다.
주유소 물류포스트도 문제는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차가 없으면 주유소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 서비스 이용의 전제조건이 자가용의 소유여부가 되는 것이다. 이는 지하철에 비해 더 떨어지는 접근성이다. 또한 직영직원이 아닌 주유소인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배송사고의 가능성도 높다.
현대택배의 경우 아직까지 배송서비스는 미미한 상태여서 고객들의 이용이 적은 상황. 앞으로 편의점에서 물건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까지 활성화되어야 이용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사실 택배화물을 찾는 것이 아니라 맡기기 위해 고객에게 편의점까지 오라는 것은 무리수. 또한 주유소와 마찬가지로 편의점 종업원(주로 아르바이트요원)이 택배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사고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류포스트의 고객접근, 아직까지는 사업초기단계기에 여러가지 문제가 존재한다. 그러나 택배를 포함한 물류시장이 고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업체들의 이러한 노력들은 전체시장의 양질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조건형기자(ghcho@ksg.co.kr/물류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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