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주일로 예정됐던 중국 춘절(설) 연휴가 3주 가량 연장되면서 해운물류시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중국을 거점으로 한 컨테이너항로가 대거 결항하고 중국 항만 내 냉동화물 보관시설이 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사들은 중국 항만에서 컨테이너가 정체되면서 장치장 내 냉동화물 플러그가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중국 대상 냉동화물에 할증료를 도입했다. 전원 공급이 끊기면 상품이 훼손되는 냉동화물 특성상 플러그 확보와 다른 항만으로의 대체 수송 비용을 화주들에게 부담 지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15일 상하이 톈진에 도착하는 화물부터 냉동컨테이너 1개당 1000달러의 혼잡할증료를 도입했다.
미국해사위원회(FMC) 인가가 필요한 미주항로에선 3월14일부터 부과할 계획이다.
머스크도 두 항만을 대상으로 같은 금액의 할증료를 도입했다. 선사 측은 두 항을 오가는 냉동화물 수송은 노선이나 배송시간을 확약할 수 없다고 밝혔다.
APL는 상하이 닝보 톈진(신강) 대상 냉동화물에 항만혼잡할증료(PSC)를 도입했다. 냉동화물 1개당 1250달러다.
이와 별도로 코스코는 화주 측에 냉동화물 손상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타 항만임시 하역과 수송로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했다.
휴항도 속출하고 있다. 덴마크의 해운조사기관 시인텔에 따르면 중국과 유럽 미주를 연결하는 컨테이너선항로가 3월 중순까지 선박 감축이 진행된다. 현재 동서 기간항로에서 총 31편의 임시 결항이 발생했다.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은 춘절(설) 연휴 전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4일 현재 북유럽항로는 20피트 컨테이너당 120달러 인하된 850달러. 북미 서안은 40피트 컨테이너당 122달러 하락한 1423달러로 집계됐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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