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26 10:42
(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 중국은 '양국론' 이후 대만과의 관계가 크게
경색됐음에도 불구, 개인 및 단체들의 자유로운 대만 왕래를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
'소(小)3통'에 이어 양안 관계가 한 단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경제일보는 22일 첸치천(錢其琛) 중국 부총리의 말을 인용, 대만정부가 올
해안에 관광 목적의 중국인 방문을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 중인데다 양안 시(市)정부
간 교류가 점차 늘어나는 점을 감안, 관련법규들을 개정, 인민들의 자유왕래를 허용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첸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열린 전국대만사무판공실 주임회
의에 참석, "대만과의 경제.교역관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를 올해
의 중점 추진 사업에 포함시키도록 지시했다.
첸 부총리는 또 "대만 정부가 올해 중 대륙인민들에게 관광 비자를 발급해주는
등 관광시장 개방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도 이에 상응하는 '대륙인민대만관광관
리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지난 2일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최전선 도서들인 진먼(金門)과 마쭈(馬祖)
의 선박들에 대해 대륙 직항을 허용했으며 진먼현(縣)정부는 당시 약500명의 정부
관계자들을 직항 선박편으로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 보내는 등 양안 지방정부간
첫 대규모 인적 교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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