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직원, 주주, 사회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지난 50년간 실천해온 (주)KSS해운의 창업주인 박종규 고문이 '직원이 주인인 회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박종규 고문이 심어 놓은 철학 아래 직원이 주인인 회사로 진화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박종규 고문은 임직원들을 동업자로 생각해 1969년 창업할 때부터 사주조합을 만들고 리베이트없는 투명경영을 실천했다. 또 경영 세습을 하지 않고,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제도를 실행해 지속적 성과를 내고 있다.
박 고문은 25년간 KSS해운을 경영한 뒤 후배에게 사장 자리를 내주며 현재의 이대성 대표까지 3명의 전문 경영인이 대를 이어오고 있다. 사장을 그만두면서 경영에 일체 간섭하지 않았고, 그 약속은 주주 권한인 정관 변경에 관한 것을 제외하고 지금도 지켜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KSS해운은 지난 2014년 회사의 이익은 동업자이자 직원이 나눠가져야 한다는 박 고문의 철학을 이어받아 임직원에게 배당을 주는 '성과공유제'를 채택했다.
자본과 동일하게 임직원의 노동이 이익 창출의 주체임을 인정해 자발적인 업무수행을 통해 이익은 더 커졌다. 불황에도 임금 자동 조절 장치와 같은 유연성으로 감원 없이 일자리 유지가 가능하게 됐다.
KSS해운은 성과공유제 도입 후 해운업 불황 중에도 지속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 매출 2025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올렸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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