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운사 OOCL의 모회사인 동방해외국제(OOIL)가 지난해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을 일궜다.
OOIL그룹은 26일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2억6300만달러(약 3000억원), 순이익은 1억800만달러(약 122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2억3800만달러에서 10% 증가한 실적을 신고했다. 컨테이너 수송량을 늘린 게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고 OOIL그룹은 설명했다. 반면 순이익은 금융비용과 세금이 증가하며 전년 1억3800만달러에서 21% 후퇴했다.
매출액은 65억7300만달러(약 7조4500억원)로 전년 59억8200만달러에서 10% 성장했다.
OOCL과 OOCL로지스틱스(컨테이너수송 및 물류부문)의 영업이익은 2억1000만달러(약 2400억원)를 기록, 전년 1억1100만달러에서 89% 성장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7년 1.9%에서 2018년 3.2%로 회복됐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629만9000TEU와 비교해 6.3% 증가한 669만7000TEU로 집계됐다. OOCL은 지난해 유럽 미주 등 원양항로에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일궜다. 북미와 아시아-유럽항로의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대비 각각 8.9% 14.5% 증가한 197만3900TEU 130만2300TEU를 기록했다.
OOIL그룹은 OOCL과 코스코쉬핑과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듀얼브랜드' 전략을 통해 선대 및 네트워크 계획, 컨테이너 관리, 해양운영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점진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태평양노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코스코쉬핑과의 협력으로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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