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항만인 싱가포르항이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주요 물류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싱가포르의 무역관계는 날을 거듭할수록 긴밀해지고 있다. 싱가포르국제기업발전국에 의하면 2010년 이래 중국-싱가포르 수출입무역총액은 완만한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1월 중국-싱가포르 화물수출입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917억달러(약 103조원)로 집계됐다.
싱가포르국제기업발전국은 “중국은 싱가포르의 제1무역파트너인 동시에 최대 수출입국”이라며 “21세기 해상실크로드의 주요 교차점이며 일대일로의 허브기능으로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2019년 비즈니스환경’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세계 3대 정유·교역센터, 세계 제1오일 플랫폼 제조·선박수리기지 등을 갖추며 세계 최대 물류허브, 연료유 공급 항만으로 자리매김했다.
싱가포르항은 전 세계 200개 항로와 600개 항만을 연결하고 있으며, 항만 내에 7개의 자유무역구가 있다. 터미널 최대 수심은 24.5m로 연간 약 6조2600만t의 화물과 3370만TEU의 컨테이너를 취급하고 있다.
싱가포르국제기업발전국에 따르면 2018년 1~11월 싱가포르 화물수출입액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7204억달러(약 808조원)를 기록했다. 수출은 11.9% 증가한 3808억달러(약 427조원)로, 수입은 14% 증가한 3396억달러(약 381조원)로 집계됐다.
싱가포르국제항무그룹은 세계 2위의 글로벌부두운영사(GTO)로 전 세계에 250개 항로와 123개 항만을 연결하고 있다. 싱가포르국제항무그룹이 운영하는 항만의 총 취급량도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약 40억달러의 영업수입을 기록한 바 있다.
싱가포르항은 아투스항 프로젝트를 통해 2021년까지 컨테이너 처리량을 6500만TEU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파시르판장 CPLT터미널은 이미 2단계 건설을 완료, 연간 취급능력이 400만TEU에 달한다. 이 터미널은 프랑스 CMA-CGM그룹이 건설에 참여, 터미널 자동화 등을 통해 해운물류기업들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세계 최대 연료유 보급기지인 싱가포르항은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가 시행하는 황산화물(SOx) 규제에 발맞춰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보급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2017년 싱가포르해사국은 LNG 선박 건조 및 도입을 위해 1200만싱가포르달러를 재투자하는 동시에 셸과 MOU를 체결, 청정연료 기술개발 합작 추진하는 등 항만의 녹색발전을 실현하고 있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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