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자동화항만의 글로벌 동향 파악을 위해 미국 롱비치항(롱비치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한다.
BPA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부산항운노조, 해양수산부 등 노·사·정 공동으로 자동화항만의 글로벌 동향을 조사하고 향후 정책방향 설정을 위해 미국 롱비치항을 현장 조사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6년 4월 개장한 롱비치항은 미주-아시아 항로의 주요 관문으로, 선박에서의 컨테이너 하역작업부터 트럭에 컨테이너를 싣고 게이트를 통과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 터미널에서 이뤄진다. 동아시아 국가와의 교역량의 9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세계 주요 항만들이 스마트항만 도입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국내에서도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동화 터미널 도입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BPA는 이번 조사를 통해 향후 자동화항만의 국내 도입 타당성과 방안을 확인한 후 국내 항만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영향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롱비치항의 터미널운영사, 항운노조, 롱비치시·정부 등과 면담해 자동화 도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동화항만 도입에 따른 일자리 구성변화 양상과 일자리 감소 대응책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BPA 관계자는 “이번 유관기관 합동조사를 통해 국내 자동화·스마트항만 구축으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과 해소방안을 사전에 파악해 향후 부산항의 항만 건설과 운영에 대비하고 노·사·정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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