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6 15:05

‘BPA 15돌’ 부산항 물동량 2배 예산 6배 성장

환적화물 1개 경제적 효과 15만원 이상
종합물류기능 확대·사회적 가치 실현 강조


부산항만공사(BPA)가 올해로 설립 15주년을 맞이했다. BPA는 지난 2004년 1월16일 미국 뉴욕·뉴저지항, 싱가포르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등 세계 유수 항만들의 운영기법을 도입하고자 항만공사(PA)제도를 부산항에 도입하면서 설립됐다. 지난 15년 동안 BPA가 운영·관리한 부산항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는 평가다.

부산항, 세계 2위 환적항으로 우뚝

조직 측면에서 BPA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지역에도 대표부를 둘 만큼 외양이 확장됐다. 기존 3본부 16개 부서에서 현재는 3본부 2단 23개 부서로 확대됐으며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베트남 등 총 5곳에 국외 대표부를 두고 있다. 또 설립 초기 3조4556억원 1434억원에 불과했던 자산과 예산은 각각 5조9154억원 8480억원으로 급증했다. 인력도 106명에서 220명으로 2배 이상 커졌다.

15년 새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물동량은 2167만TEU로 추정된다. 이는 2004년의 1041만TEU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피트컨테이너 2167만개를 일렬로 놓으면 13만km가 된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162회 왕복하고, 지구를 2.8회 회전하는 정도다. 또 이를 위로 세우면 5만4000km가 되는데, 에베레스트산의 6.1배에 해당하는 길이다.

지난 2016년 국내 최대 선사였던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침체기를 겪으며 여러 비관적인 전망이 있었지만, 해운 관련 업계가 힘을 모은 덕에 지난해에도 부산항은 역대 최대 물동량 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대 환적항으로서 위상을 지켜냈다. 2004년 기준 425만TEU로 전체 물동량의 40.8% 정도에 그쳤던 환적화물은 지난해 1146만TEU를 기록하며 과반수 점유율(52.8%)에 이르렀다.

영국 해운분석기관 드류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은 동북아시아 1위, 세계 2위 환적항으로 올라섰다. 환적화물을 통해 지난해 거둔 부가가치는 1조7190억원으로, 설립 첫해 5015억원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 한국해양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부산항의 환적화물 1개가 가져오는 효과는 총 15만894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사대리점과 운영사 수입, 셔틀료 등을 포함한 직접효과 11만4490원, 간접효과 3만6404원 등이다. BPA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환적화물로 거둬들인 경제적 효과는 17조1722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시설 측면에서도 발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기준 부산항의 컨테이너 선석은 총 41개로, 설립 당시의 17개보다 2.4배 늘었다. 총 6개였던 컨테이너전용부두도 현재 8개로 늘어났고, 부두 근로자는 2848명에서 2018년 5710명으로 늘었다.

BPA는 향후 신항 서컨테이너 3단계 공사가 시작되면, 연간 약 7000여명의 건설부문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입항 선박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은 1만5286척으로, 2004년 1만3203척 대비 15.8% 증가했다. 이중 5만t급 이상의 기항수는 지난해 4519척을 기록, 14년 전보다 168% 폭증했다.

 


부가가치 창출 종합물류항만으로 발전 필요

BPA 출범 이후 부산항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종합항만으로의 성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BPA 설립 이전에 전무했던 배후단지는 현재 전체 면적 419만㎡ 규모로, 67개업체가 입주했다. 이들은 연간 약 19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해 424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아직 배후단지 활용이 단순 창고 용도로 사용되는 비중이 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부가가치활동이 이뤄질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크루즈산업과 선용품산업의 경우 성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부산항의 크루즈선 입항 횟수는 84회, 여객 수는 14만3000여명으로 파악됐다. 설립 당해연도 보다 각각 4.6배 22.4배 늘어났다. 선용품산업은 지난 2016년에 부산항에서 열린 제1회 국제선용품박람회를 시작으로 올해 10월 세계선용품산업협회 총회가 부산에서 개최하는 등 꾸준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BPA는 부산항을 기존의 하역기능과 배후물류단지, 크루즈산업, 항만산업의 동반 성장을 꾀해 부가가치 창출형 종합물류항만으로 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 최초의 항만재개발사업이자 한국형 뉴딜 국책사업인 북항재개발사업을 오는 202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개발사업으로 지역 원도심권에 새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약 31조5000억원의 경제적효과와 12만명의 고용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BPA는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고 지역사회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재개발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 BPA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남기찬 사장은 “사람중심, 현장중심, 안전중심, 일자리중심”을 외치며 부산항 경영의 최고 가치는 사회적 가치 실현임을 강조했다. 현재 BPA는 이 기조를 반영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사회적가치혁신실을 사장 직속으로 신설했으며 재난안전부도 신설했다.

이 경영 방침과 더불어 올해 BPA는 항만관련산업 성장과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기반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등을 주요 과제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과 성과에도 부산항에는 여전히 정책변화의 요구와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고 BPA는 진단했다. 항만공사는 정책 조정기능이 없어 항만의 관리주체임에도 터미널 운영은 여러 민간 터미널운영사가 나눠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항만 경쟁력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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