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과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부산항이 받은 타격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항 내 해운항만산업 관계자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가 지난 6월부터 4개월 동안 실시한 ‘부산항 해운항만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의 총 사업체 수는 4511개로 지난해 4668개 대비 3.4% 감소했다. 해운업은 2066개로 지난해보다 3.5% 감소했으며 항만업은 2445개로 전년 대비 3.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해운항만 분야 종사자는 5만4974명으로 지난해 5만8277명보다 5.7% 감소했다. 매출액 또한 2016년 21조7억원에서 지난해 20조125억원으로 4.7% 떨어졌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사업체를 보면, 소기업이 82.7% 중견기업이 16.6%였고 대기업이 0.7%에 불과했다. 이들 사업체들의 절반 정도는 지난해 경영실적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BPA의 설문에 응답한 전체 사업체들의 47.6%가 지난해 경영실적이 악화했다고 답했으며, 향후 경영전망에 대해서도 전체의 45.2%가 악화할 거라고 응답했다. 이런 부정적인 전망의 주요 배경으로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 각종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국내외 해운경기 침체와 업계 경쟁 심화 등이 꼽혔다.
해운항만분야 산업 중에서는 화물운송업이 4조8045억원, 대리중개업이 5조6425억원 선용품공급업이 4조7714억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개 분야 모두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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