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산항은 지난해 총 물동량 2억9000만t으로 중국 허베이성 항만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동북아시아 경제 협력 창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국제상회 한국대표처수석대표단 양샤오 상임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탕산시 무역촉진 설명회에서 탕산의 경제 성장세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탕산은 수도 베이징으로부터 약 150km 떨어진 수도권에 위치해 3년 연속 전국무역도시로 선정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만큼 항만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탕산항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33.5% 증가한 200만5000TEU를 기록했다. 이 도시가 속한 중국 허베이성 내 모든 항만 물동량의 5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올해는 약 240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 상임회장은 “탕산항은 보하이만의 중심에 위치해 ‘환보하이 경제권’의 핵심이라 말할 수 있다”며 “지리적 이점으로 편리한 교통이 큰 강점”이라며 교통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해상로는 10개의 연안노선과 일본행 3개, 부산행 1개의 국제노선이 있다. 부산행 노선은 주 2항차로 700TEU급 선박이 운항되고 있다. 육상 운송망도 탁월하다. 항만과 연결된 고속도로를 통해 베이징과 톈진까지 1시간30분만에 주파할 수 있으며, 보하이만 도시 간 고속철도 건설로 탕산 베이징 톈진을 1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화물 철도는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연결 가능하다. 지난 4월에는 탕산에서 벨기에 앤트워프를 잇는 유럽행 열차가 개통된 바 있다.
양 상임회장은 “해상·철도 복합운송으로 한국발 화물을 중앙아시아나 유럽으로 보낼 경우 롄윈강항을 경유한 경로보다 약 470km 가량이 단축될 수 있어 물류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탕산항 내 부두 현황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현재 탕산항에는 총 5개부두가 들어서 있다. 1~2부두는 전체, 3~5부두는 일부만 개장됐다. 선석 개수는 총 44개로 최대 25만t급 하역능력을 구비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주로 2부두와 3부두의 총 6개 선석에서 이뤄지고 있다. 연간 컨테이너 처리 능력은 270만TEU다. 그러나, 내년 말 완공될 23~25번선석이 개장되면 처리 능력은 400만TEU로 증가할 전망이다.
양 상임회장은 “탕산항을 중심으로 지역 통합발전을 이루고자 한다”며 “한중 경제 협력 교류 증진을 위해 12월7일부터 3개월 간 부산과 탕산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화물에 TEU 당 50달러의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엔 선사 및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 관계자 170여명과 탕산시 탕산항 중국국제무역촉진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탕산항 홍보를 대행하고 있는 소패스트코리아의 김동출 사장은 “육로와 해로 모두 강점을 지닌 탕산항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어 기업 관계자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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