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유조선(VLCC) 운임지수(WS)가 중동-극동항로에서 전주 대비 20포인트 오른 100을 찍었다. 일일용선료로 환산할 경우 전주 대비 60% 상승한 5만8000 달러다. 겨울철 에너지 수요와 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 공급 우려를 배경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수요가 활발해지고 있다.
중동-극동항로에서 WS가 100포인트까지 오른 건 2016년 상반기 이래 2년반 만이다. 하반기 선박연료유(벙커) 가격 상승도 운임 상승의 한 요인이다.
현물운송(스폿)시장에선 9월 말 이후 중국 국영상사 유니펙의 선복 조달이 급증하고 있다. 10월 중순에 마감됐던 유니펙의 용선 활동이 다시 재개되면서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10월 한 달 간 중동 선적의 현물운송 계약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170척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중동 지역에서 선복공급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탱커스인터내셔널(TI)이나 프런트라인 등 대형 유조선사의 지배 선복이 많이 포함돼 있다”며 “실제 선주 수가 적어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축소도 활발히 진행됐다.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1~10월 노후 VLCC 해체는 34척으로 1년 전에 비해 3배 늘어났다. 이란 제재로 이란 선사 NITC가 보유한 VLCC 선대의 일부가 가동을 중지한 것도 수급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