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일반컨테이너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관리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냉동화물뿐 아니라 일반화물에까지 관리솔루션을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M상선은 코리아오브컴의 일반컨테이너용 태양열 충전 IoT 시스템 ‘카고워치’를 250여대의 신규 컨테이너에 장착해 실시간으로 관리한다고 2일 밝혔다.
솔루션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컨테이너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서 알려주는 한편 출발·도착 자동알림, 화물 적재상태 체크, 문 개폐 감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일반컨테이너 특성에 맞춰 태양열을 이용하는 저전력모듈(GT1100,
사진)을 채택했다.
SM상선은 냉동컨테이너에도 IoT 기반 관리시스템인 ‘리퍼커넥트’를 도입해 육상과 해상에서 물류흐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있다. 특히 온도·습도 변경, 소프트웨어 업·다운로드, 핑(Ping), 무인 PTI(배송 전 검사) 등의 다양한 기능을 시험 중이다.
선사 측은 화물관리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다량의 컨테이너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들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특수화물 영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해운기업들은 최근 들어 서비스 차별화와 비용 절감을 목표로 컨테이너 장비의 효율적인 관리와 추적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고가의 과일이나 생명과 직결되는 혈액과 의약품 배송에 쓰이는 냉동컨테이너의 가시성 확보는 해운경쟁력의 원천이다.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라인은 2015년부터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27만대 이상의 냉동컨테이너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육상과 해상 모든 지역에서 컨테이너 위치, 온도와 습도 등을 실시간 관리한다.
나아가 화물 관리 과정에서 생산되는 엄청난 물류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블록체인과 연계하는 해상물류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번에 SM상선과 손 잡은 코리아오브컴은 위성통신 기반 통합솔루션 공급업체로, 국내 M2M(사물 간) 위성통신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해양분야 데이터시장 성장에 대비해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과 물류 데이터의 축적과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